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위해 출국하는 조태열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제11차 한ㆍ중ㆍ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외교부는 1일, 조 장관이 3일 나토 동맹국-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세션에서 글로벌 안보와 인태 정세를 논의하며, 나토와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나토 회의에 초청받았다.

같은 날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열린다.

조태열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북핵 문제, 지역 정세, 경제 협력을 논의한다.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 후 약 1개월 반 만이자, 트럼프 2기 들어 두 번째 회동이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라 한일이 대상에 포함되면 미국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비관세 노력도 설명할 기회로 삼지만, 양자 회담이 아니어서 깊은 논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조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 우려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속 북한군 포로 수용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생포된 북한군 포로는 헌법상 우리 국민”이라며 전원 수용 방침이다.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에게 대화 손짓을 보내는 가운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과 ‘코리아 패싱’ 배제 공감대를 한미 간 재확인하려 한다.

회동 후 공동성명 발표 여부와 대만·대중 견제 메시지 수위도 주목된다.

외교부는 “유럽-인태 안보 연계 속 나토와 방산 협력을 구체화할 기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