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미국 국방장관.(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미국이 중국 견제와 본토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며 북한 등의 위협 억제 역할을 동맹국에 맡긴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주한미군의 한반도 평화 수호 임무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전하규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 주한미군의 가장 큰 역할이며, 이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미 본토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여타 지역에서 위험을 감수한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확인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전 대변인은 “우리 군은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한미동맹 토대 위에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P는 29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이달 중순 배포한 9쪽 분량의 ‘임시 국가방어 전략 지침’을 보도하며,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와 본토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며, 유럽·중동·동아시아 동맹국에 러시아, 북한, 이란 억제 역할을 맡기고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