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하비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일본 제국의 국권 침탈과 식민 통치로부터 독립하고 민주공화국을 완성하기 위해 1919년 4월 11일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2025년 4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임시정부는 ‘민주공화제 수립’을 천명하며 국민의 자유권과 평등권을 명시하고, 일본의 한국 점령을 부정하며 주권을 위임받아 행사할 독립국가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1942년 제34회 임시의정원 기념사진.국가보훈부

임시정부는 1919년 말 육군무관학교와 미국 윌로우스 한인비행사양성소를 설립하고, 1930년대 중국 군관학교에 한인 청년을 파견하며 무관을 양성했다.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지원하고, 1940년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미국 전략첩보국(OSS)과 국내 진입 작전을 추진하는 등 항일 투쟁을 벌였다.

또한 임시정부는 파리강화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한국 독립을 호소하고, 1943년 카이로 선언으로 독립이 명문화되는 성과를 뒷받침하며 외교 공조를 강화했다.

1921년 임시의정원 및 임시정부 신년축하회 기념사진.(사진=연합뉴스)


교육·문화 사업으로 독립신문사에서 『독립신문』을 발간하고, 임시사료편찬회에서 『한일관계사료집』을 편찬해 민족교육과 역사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는 내용은 제헌헌법과 현행 헌법에 계승됐으며, 헌법 전문은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을 명시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국민 추천을 받아 이번 선정을 결정했으며, 추천된 항목에는 독립신문 창간(1896), 신민회 창립(1907), 안성4·1항쟁(1919), 윤봉길 의거(1932)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