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첫 전국학교소년단지도원대회 강습 개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첫 전국학교소년단지도원대회 강습을 개최했다고 31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전국 소년단 지도원을 모아 처음으로 ‘대강습’을 열고 북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이하 통신)은 31일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학교소년단지도원대강습이 26~29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소년단원을 “소년혁명가, 소년애국자”로 키우는 데 지도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정은의 ‘소년단 사업 관련 말씀’이 전달됐다.
보고자는 “소년단 사업을 김정은의 가르침대로만 조직·집행해야 한다”며 충성심 고취를 핵심으로 삼았다.
강습에서는 소년단원을 김정은에게 “끝없이 충직한 소년혁명가”로 양성하기 위한 지도원의 역할을 다뤘다.
보고자는 “소년단원들이 어려서부터 조직의 고마움을 알고 자각적으로 조직생활에 참가하도록 습관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교양방법” 개선과 학교소년단 조직의 “결함” 분석을 통해 조직 강화를 꾀했다.
참석자는 최동명(당 비서), 주창일·김정순(당 부장), 김승두(교육상), 문철(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위원장) 등 간부와 전국 지도원이었다.
조선소년단은 만 7~16세 학생이 의무 가입하는 ‘붉은 넥타이 부대’로, 1946년 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창립돼 약 300만 명의 단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강습은 김정은 체제 유지와 충성도 강화를 위해 이들을 체계적으로 동원하는 방안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도원을 “새세대의 첫 스승, 정치적 보호자”로 규정하며 김정은 중심의 사상 교육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서) 최근에 주민들 전 계층에 대해서 사상 통제를 강화하려는 그러한 시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내부적으로 그러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