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토 합동 위령식 참석한 일본 총리와 미국 국방부 장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9일 일본 이오토에서 열린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해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트럼프의 국방 임무와 일본 역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과 중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 위협에 대응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힘에 의한 평화를 달성하라는 명확한 임무를 부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산케이신문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하며, 일본에 대해 “미일이 억지력 재확립과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절박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이 자위대를 강화하고 동맹을 현대화하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공통 목표를 강조했으나, 방위비 증액 규모나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주일미군의 요코타공군기지.(사진=연합뉴스)


◆ 주일미군 재구성과 미사일 방어망 협력

헤그세스 장관은 주일미군을 통합군사령부 체제로 재구성해 자위대와 연계를 강화할 계획에 대해 “인도태평양 억지력을 재정립하기 위해 동맹 현대화에 중점을 둔다”며 “지휘통제 현대화와 주일미군 역할 검토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과 일본 협력 가능성에는 “국방부가 대통령 명령 이행에 집중한다”며 “현재로선 미래 협력 기회를 논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선 구체적 방안을 모색 중임을 시사한다.

일 총리·미 국방장관, 이오토 합동위령식 첫 참석.(사진=연합뉴스)


◆ 일본 방문과 양국 국방 협의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함께 이오토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했다.

그는 30일 일본 방위성에서 나카타니 방위상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열 예정이며,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동맹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재정비 기조 속에서 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