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북한과 중국 등 우호국들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 방문 중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움직임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노력하는 어떤 파트너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모든 브릭스 국가와 다른 나라들이 있으며, 북한도 포함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27일 북한 김정은의 올해 러시아 방문 준비를 밝힌 직후 나온 발언으로, 북·러 정상 간 밀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속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나선 상황과 맞물려 있다.

특히 러시아 최전선인 쿠르스크 전장에 북한군이 파병된 문제와도 연계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북·러 간 체결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언급하며 “제4조는 서로를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 및 군사기술 부문에서 북한과 이 같은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약 제4조는 “일방이 무력 침공으로 전쟁 상태에 처하면 타방은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