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조국전쟁승리 80돌' 기념메달 및 증서 전달식.(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러시아 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러시아로부터 ‘1941∼1945년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80돌’ 기념메달을 수여받았다.
27일 주북 러시아대사관 소셜미디어 계정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기념메달 전달식이 열렸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강윤석(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기념메달과 증서를 전달했다.
증서에는 북한 김정은이 북한에 안장된 소련 전사들을 기념하는 사업을 영구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메달을 수여받았다고 적혀 있다.
이어 강윤석(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달식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높은 수준을 새롭게 확언한 명예 메달을 러시아가 수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이를 통해 양국 간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80돌' 기념메달 증서.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계정
이번 기념메달 수여는 예년과 달리 전승절을 한 달 넘게 앞두고 이뤄졌다.
러시아는 과거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70주년과 75주년을 맞아 각각 2015년 5월과 2020년 5월에 북한 김정은에게 기념메달을 전달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시기로 전승절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메달 수여는 북·러 간 협력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북한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으로 체결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그 기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