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올해 외교청서 원안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진전을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일”로 규정하며 강한 경고를 내놨다.

27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외교청서 원안에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조달한 탄도미사일과 탄약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불법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일본 주변, 나아가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북한 김정은이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며 국제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를 높이 평가하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외교청서 원안은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여러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COMPETITION고 밝혔다.

이어 “대북 대응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는 일본과 한국이 공유하는 안보 과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일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외교 전략도 외교청서의 핵심이다.

올해 2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양국 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센카쿠열도 등에서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 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도 위협받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에 맞서 미국과 일본, 한국이 함께 자유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