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오산 미군기지에서 진행된 북한이 보내온 미군 유해 송환식.(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7년 전 북한이 넘겨준 유해를 분석해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신원을 확인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날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 화상 연설에서 북한이 2018년 넘긴 55개 유해 상자를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분석한 결과 100번째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군인은 오하이오주 출신 윌리엄 H. 호트 육군 중위로, 1950년 12월 1일 함경남도 장진호 동쪽에서 전사했다.

2018년 유해 송환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지만, 이듬해 하노이 회담 결렬로 후속 대화는 중단됐다.

DPAA 분석에 따르면 55개 상자에 담긴 501개 유골은 최소 250명에 해당한다.

존 버드 DPAA 과학분석국장은 "호트 중위는 100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군인"이라며 "새로운 DNA 검사법을 활용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6·25 전쟁 미군 전사자는 약 3만7천명, 실종자는 7천490명 이상이며, 이중 5천300명 유해가 북한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