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불가리아 소피아 믈라도스트1 구역에 있는 옛 북한대사관 건물.(사진=연합뉴스)
불가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새로 부임해 신임장을 제정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이하 통신)은 23일 리학무(특명전권대사)가 지난 20일 불가리아 대통령 루멘 라데프에게 신임장을 봉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김정은 동지께서 라데프 대통령에게 보내시는 따뜻한 인사를 리학무(특명전권대사)가 정중히 전했다”며 “라데프 대통령은 오랜 역사를 가진 조선과의 친선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차건일 전 대사 이임 후 약 1년 만의 후임 부임으로, 리학무의 과거 경력은 공개되지 않았다.
차건일 이임 후 후임 임명 보도가 없어 주 불가리아 대사관 운영이 불투명했으나, 이번 부임으로 활동 지속이 확인됐다.
북한은 2023년부터 우간다, 앙골라, 스페인, 홍콩, 네팔 등 일부 공관을 폐쇄하며 외교 자원을 재배치했지만, 불가리아 대사관은 유지로 방향을 잡았다.
이는 김정은이 동유럽 국가들과의 관계를 통해 국제 제재 속에서도 외교적 숨통을 틔우려는 의도로 보이며, 불가리아와의 관계는 과거 공산권 시절부터 이어진 유산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