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조철수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
조철수(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에서 북한 대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철수(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가 담화를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유엔 및 국제구호기구 질의서를 “21세기판 매카시즘”이라며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국제기구들이 미국의 일방주의에 휘둘리지 않도록 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조철수는 “미국이 국제기구를 국무성 산하기관처럼 취급하는 행태는 오만과 무례를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기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원칙으로 하며 특정국가의 간섭을 금지한다”며 “이번 질의서는 미국이 국제기구를 ‘미국우선주의’ 정책 실행 도구로 삼으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극화 흐름에 역행하며 대결을 조장하는 행위는 규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에 “공산주의나 반미 신념 지지 여부”를 묻는 36개 질문이 포함된 질의서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