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앞 항의시위.(사진=연합뉴스)
미 공화당 영 김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19일(현지시간) 보수 매체 내셔널리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 축소 행정명령을 비판하며 "USAGM을 폐지하면 북한과 중국의 억압 실상을 알리는 자유의 목소리가 사라진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결정이 김정은 정권과 중국 공산당에 유리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폐지 대신 개혁을 통해 USAGM의 미국 국익 증진 역할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USAGM 개혁은 필요하지만 해체는 안 된다"며 "중국, 북한, 러시아, 이란이 이 결정을 환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보 전쟁에서 진실이 전파되지 않으면 적의 선전과 거짓이 공백을 메우고 미국은 패배한다"고 강조하며, USAGM 산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RFA 위구르어 서비스는 중국 공산당에서 독립된 유일한 위구르어 뉴스"라며 "북한 강제수용소의 참상도 폭로해왔다"고 구체화했다.
그는 "RFA는 중국, 미얀마, 북한, 캄보디아에서 신뢰받는 매체로 2024년 웹 조회수 2억5천70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VOA는 50개 언어로 주 3억5천400만 명이 청취하는 미국 최대 국제 방송"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USAGM 개혁은 민주당 정부 시절부터 초당적 요구였다"고 지적하며, "자유와 국가안보 증진이라는 원래 목적을 잊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폐지 결정을 재고해 개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펜스포럼이 개최한 탈북자 인권포럼.디펜스포럼 제공
한편, 디펜스포럼재단이 18일 연방의회에서 주최한 탈북자 인권 포럼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예산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수전 솔티 회장은 "USAGM 축소는 북한 인권 활동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통일희망선교회 이경선 목사는 "북한 변화를 위해 인권 활동이 핵심"이라며 "미국 정부의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본지(本紙)는 영 김 의원의 입장에 공감하며, USAGM 폐지가 아닌 개혁만이 북한과 중국의 거짓 선전에 맞설 유일한 길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