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회의 주재하는 류희림 방심위원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4일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전날 본회의에서 통과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퇴 촉구 결의안과 감사원 감사 요구안을 “30번째 탄핵”으로 규정하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야당이 발의한 29차례 탄핵소추에 이어 또 다른 공격이라는 판단에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류 위원장은 법상 탄핵 대상이 아니어서 야당이 이런 방식으로 겁박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류 위원장이 민주당 뜻에 따르지 않고 말을 안 들으니 국회의 여러 제도를 동원해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행태가 공정한 심의를 방해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보고 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은 류 위원장 사퇴 촉구 결의안과 감사원 감사 요구안을 국민의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시켰다.
류 위원장은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허위 뉴스 심의 민원 자체가 본질이지, 민원인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류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부터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29차례 탄핵을 남발한 야당이 이번엔 류 위원장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는 국정 혼란을 노린 정치적 공세”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연이은 탄핵 시도를 강하게 저지하며 류 위원장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