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밀화학산업의 경쟁력 진단 결과.산업연구원 제공
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한국 정밀화학산업의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밀화학산업의 경쟁력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선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 지난해 한국의 종합 경쟁력 점수는 2.8점으로, 선도국(4.1점)에 비해 크게 뒤졌다.
세부적으로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전환은 각각 2.75점으로 선도국(4.5점)보다 1.75점 낮았고, 그린 전환은 3.25점으로 선도국(4.25점)에 비해 1점 뒤졌다.
보고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대일 의존도가 줄었으나 특수 소재 기술 격차와 원료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수증기 피어 오르는 석화산단.(사진=연합뉴스)
디지털 전환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스마트 제조 도입에 비해 한국 중소·중견기업이 초기 투자와 인력 부족으로 뒤처졌다. 그린 전환 역시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친환경 기술 투자가 부족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도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의약품·헬스케어 등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이상원 부연구위원은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혁신, 친환경 기술에 정부 투자가 필수”라며 “중소기업 맞춤 지원과 신흥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