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1A2 전차가 포를 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정례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대해 “악의적인 모든 징표를 갖춘 전쟁 연습”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우리 국가의 최강경 대응을 주문한 자들을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FS가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을 침해하며 지역 정세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한미가 이번 FS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늘린 점을 지적하며 “전쟁 광란이 위험천만한 계선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미국이 군사적 힘의 시위를 계속한다면 우리도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4일 김정은 동생 김여정(부부장)의 담화를 상기시켰다.

이어 “적수 국가들은 분별없는 전쟁 연습으로 자위적이고 정당한 최강경 대응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처절한 대가를 경고했다.

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1A2 전차가 기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이번 FS는 북한군의 전략·전술 변화와 전력 증강을 반영한 시나리오로 구성될 예정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될 때마다 이를 정세 격화의 근원으로 규정하며 반발해왔다. 일부 분석에서는 북한군의 최근 우크라이나 파병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훈련에 대한 반응이 더욱 격화됐다고 본다.

이날 북한은 FS가 본격 시작되기도 전에 논평을 통해 강경한 위협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 내부 결속과 외부 압박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이번 발언을 내놨다고 해석한다.

한미연합,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실시
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로켓을 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미는 FS를 통해 방어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북한의 대응 수위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