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석방 기대하는 지지 시민들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두고 검찰의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석방을 기대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52일 만에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자유의 몸이 됐다.

이날 로이터와 AP 등 주요 외신이 이를 신속히 보도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환영과 법치 회복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렸다.

로이터 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자 변호인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고, 구속취소 결정에 항의하는 소규모 집회도 열렸다"며 현장 분위기를 상세히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52일간의 구금을 끝내고 관저로 복귀한 것은 한국의 사법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정문에서 경호차를 나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경호차를 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고 현장을 생생히 스케치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추운 날씨에도 응원해준 국민과 미래세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탄핵 반대 단식 투쟁 중인 지지자들의 건강을 걱정했다”고 보도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부각했다.

이어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연호하며 환호하는 모습은 한국 정치의 격동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은 "윤 대통령이 오후 5시 49분 구치소에서 석방돼 관저로 이동했다"고 실시간으로 타전했다.

또 "법원이 구속기간 산정 문제를 이유로 구속을 취소하자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며 석방을 지휘했고, 이는 자유공화시민(보수 시민)의 염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교도 통신은 "윤 대통령이 석방 후 지지자들과 약 5분간 인사를 나누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과 밀접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잠시 진정된 가운데, 윤 대통령의 복귀는 동북아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좌파 성향 외신은 간략히 사실만 전달했다.

뉴욕타임스는 "탄핵 소추된 한국 대통령이 감옥에서 풀려났다"며 "법원이 구속기간 만료 후 기소로 구속을 취소했고, 검찰이 석방을 지휘했으며, 윤 대통령은 불구속 재판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CNN은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고 속보로 전했다. 이어 "52일간 구금된 윤 대통령이 법원 결정으로 풀려났지만, 내란 혐의와 탄핵 심판은 진행 중"이라고 간단히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1월 15일 공수처에 체포돼 구속됐고, 1월 26일 검찰이 구속기소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8일 석방돼 자유공화시민의 환영 속에 관저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