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시민들 향해 미소짓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52일 만에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정문 밖으로 걸어 나오자, 그를 기다리던 600여 명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열광하며 환호를 터뜨렸다.

이날 오후 5시 48분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 차량이 서울구치소 정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차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오른손을 흔들고 주먹을 쥐며 지지자들의 환영에 화답했고, 두 차례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짙은 남색 정장을 입은 윤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정문 밖 자유공화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약 3분간 150여 미터를 걸으며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든 뒤 다시 경호 차량에 탑승해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차량을 따라가며 "윤석열"을 연호하고 박수를 쳤다. 또한 "고생하셨습니다", "대한민국 만세"를 큰 소리로 외치며 감격을 표현했고, 일부는 눈물을 훔치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지지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여성 지지자는 "당연히 진작에 나왔어야 했는데, 그동안 고생하셨을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황모(41) 씨는 "대통령이 불합리하게 갇힌 게 싫었는데, 관저로 돌아가게 돼 다행이며, 법원의 정의로운 결정에 감격했다"고 밝혔다.

경호 차량이 떠난 뒤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서울구치소 앞 지지 시민들에게 인사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구치소 앞에 남아 "법치가 살아있다"를 외치며 석방의 의미를 되새겼다.

법원은 전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했다.

검찰은 즉시항고와 석방 지휘를 이틀간 숙고한 끝에 8일 오후 5시 19분 석방을 지휘하며 자유공화시민의 염원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