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불법월경 혐의로 4인 가족 체포

- 양강도 김정숙군(金正淑郡)에서 발생한 체포 사건, 4인 가족 불법월경 시도 중 체포...보위부, 1개월 간 감시
- 북한 당국의 강경 대응과 통제 강화

장세율 승인 2024.10.11 12:34 | 최종 수정 2024.10.11 13:13 의견 0
탈북.연합뉴스


지난 9월 16일, 북한 양강도 김정숙군에서 4인 가족이 불법월경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혜산시 본지(本紙)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 보위부는 전파탐지국의 도청자료에 근거해 해당 가족의 탈출 시도를 사전에 포착하고, 체포하기 위해 1개월 전부터 감시조를 배치해 가족의 동향을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위부는 국경을 넘어 강변으로 접근하던 세대주를 먼저 체포한 후, 강변 근처 주택에 머물던 나머지 가족도 모두 체포했다.

북한 당국은 최근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며, 불법월경을 이유불문하고 ‘조국반역’으로 간주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잠시 중국에 가서 돈을 벌고 돌아오려는 의도라는 항변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가족 단위의 집단 탈출은 무조건 한국행으로 규정되며, 심지어 개인의 탈출 시도일지라도 한국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경우, 이들 역시 조국반역 혐의로 기소된다.

국경 봉쇄 조치와 보위부의 밀착 감시, 통제 수단이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북한에서의 탈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탈출을 시도한 가족이 한국과 연계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국에 탈북민 가족이 있는 경우 송금을 주도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족이라는 점에서 한국과의 연관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본지(本紙) 통신원은 이 가족이 분명 한국에 가까운 친척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북한 내에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억압으로 인해 탈출 시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당국의 강경 대응과 통제 강화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탈출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양강도 지도 뉴스1 캡처


※ (알아 두기)

· 양강도(량강도, 兩江道) 김정숙군(金正淑郡) : 량강도 서쪽에 위치한 군이다. 북쪽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지린성 창바이 조선족 자치현과 접하며 남쪽은 함경남도이다. 서쪽은 김형직군이며, 동쪽은 삼수군이다. 본래 함경남도 신파군(新坡郡)이었으나, 1954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행정 구역 개편으로 량강도가 신설되면서 량강도에 편입되었다. 1981년에 김일성의 처였던 김정숙의 이름을 따서 김정숙군으로 개칭되었다. (위키백과)

장세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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