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원 차관보,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 참석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 회의에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병원 차관보의 발언.외교부


정병원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 회의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아시아 협력대화(ACD, Asia Cooperation Dialogue)는 2002년 태국 주도로 창설된 아시아 국가 간 협의체로,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ASEAN, 중동 및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총 34개 국가 및 팔레스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란은 2023년 9월부터 ACD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이번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장관 대행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네팔 부총리와 태국, 쿠웨이트, 바레인 외교장관 등 32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병원 차관보,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 참석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 회의장 모습.외교부


회원국들은 ACD가 역내 및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논의를 위한 협력 플랫폼으로서 기여해 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ACD 조직 강화 및 회원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테헤란 선언을 채택했다.

테헤란 선언 주요 내용은 △ACD 협력 프로그램 이행을 위한 6개 워킹그룹 설립 △과학기술, 보건, 관광, 문화 등 분야 협력 강화 등이다.

정 차관보는 국별 발언에서 ACD가 2002년 설립 이래 20여 년간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과학기술, ICT, 기후변화, 식량안보, 팬데믹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증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정 차관보는 발언 계기 최근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등 북한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 어떠한 직·간접적 행위도 관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ACD 회원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국제 안보와 평화에 위해가 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원 차관보,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 참석

정병원 차관보는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장관 대행과 24일 오후(현지시간)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 현안 및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외교부


정 차관보는 이번 ACD 외교장관 회의 참석 계기에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장관 대행과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 현안 및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차관보는 먼저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서거한 이란 대통령과 외교장관에 대해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양국 간 학술·문화 교류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이란이 중동 지역 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해 보다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하며 우리 정부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최근 러·북 간 군사협력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북한이 무모한 행위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도록 이란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게리-카니 외교장관 대행은 양국 간 협력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며 중동 및 한반도 역내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정병원 차관보,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 참석
정병원 차관보는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장관 대행과 24일 오후(현지시간) 양자 면담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외교부


이번 ACD 외교장관 회의 참석은 아시아 국가들과 역내 및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천명하는 동시에 별도의 양자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뿐만 아니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