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사진=연합뉴스)
인천항의 한중 국제카페리 운항이 5년여 만에 단둥 항로 재개로 7개로 늘었으나,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중국 내수 경기 침체로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6월 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인천~단둥 항로 운항 재개로 한중 카페리 항로가 6개에서 7개로 늘었다.
지난달 이용객은 4만2천629명(잠정 집계)으로, 4월 4만2천523명과 비슷했다. 이는 2019년 같은 달 8만7천51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단둥 항로는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중단된 후 5년 2개월 만에 재개됐다.
주 3회 운항하며 승객 정원은 1천500명이다. 북한 접경지 단둥은 백두산과 압록강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지난달 이용객은 5천300명에 그쳤다. 인천항만공사는 대기 수요를 기대했으나 실적이 저조했다.
웨이하이, 스다오 등 기존 항로에서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어 전체 이용객 감소로 이어졌다.
한중 카페리 9척 중 4척은 올해 또는 내년에 선령 30년을 초과해 운항 공백 우려도 제기된다. 이로 인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카페와 구내식당 등 상업시설이 최근 문을 닫았다.
선사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이나, 중국 내수 경기 침체로 단체 관광객 모집이 어렵다”며 “선사 간 운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부가 하반기부터 허용할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기대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한중 관계 회복 정책도 관광객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는 “하반기 중국에서 선사들과 공동마케팅을 벌여 카페리 활성화를 추진한다”며 “폐쇄된 상업시설의 새 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해 공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