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4일 대구·경북(TK)을 방문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중앙선대위 신동욱 공보단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김 후보 지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특히 TK와 부산·경남(PK)에서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단일화가 성사되면 전세를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기적의 시작’ 유세를 통해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노린다”고 강조했다.

6·3 조기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며 진영 간 결집이 뚜렷해지고 있다.

김문수(왼쪽)-이준석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최대 변수는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반이재명 표심을 모아 양자 구도를 완성하려 한다.

신동욱 공보단장은 “28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단일화를 목표로 한다”며 “남은 열흘간 이재명 후보의 방탄 프레임과 민주당의 입법 독주 우려를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나,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추격으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 유세에서 “지지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구 여권 세력이 다시 돌아오려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신경 쓰지 않으면 내란 세력이 돌아온다”며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와 이준석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이재명과 내란 후보 김문수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일화가 되더라도 합산 지지율은 단순 합산보다 낮을 것”이라며 “내란 극복 초심을 견지하고, 율동 팀 외 율동을 절제하는 경청 모드로 집중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중도층 확장을 위해 경제·안보 공약을 강조하고, 지지층 투표율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강화한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를 거부하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서울 노량진 고시촌 방문 중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정치공학적 단일화로 분위기를 흐린다”며 “정신 차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28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남은 일주일은 ‘깜깜이’ 기간으로, 각 당은 논란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선거운동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