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1대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24일까지 남측 대선과 관련한 발언이나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북한은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후보들을 “썩은 술, 덜 익은 술”로 비유하며 비난했다.
‘려명’은 “지지표를 긁어모으려는 정객들”이라며, ‘통일의 메아리’는 “이전투구”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21대 대선에서는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뿐 아니라 대남선전매체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김정은이 2023년 말 당 전원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 교전국 관계로 고착된다”고 선언한 두 국가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 설치한 시설물.합참 제공
북한은 이후 대남기구 폐지, 남측 관련 시설 철거, 군사분계선 방벽 건설 등 단절 조치를 이어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은 두 국가론 틀에서 무시와 무관심 전략을 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1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3월과 5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는 무기 개발과 대러 수출 목션이 강했다.
양 총장은 “북러 협력이 순항 중이며, 긴장 조성이 북미 대화에 불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