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지 못하는 판문점 일반견학버스.(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15일 2023년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중단 및 파기 국면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1년 6개월 만에 16일 특별견학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민 안전을 고려해 중단했던 판문점 견학을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하고 방문객 안전대책을 마련해 특별견학부터 제한적으로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특별견학은 정부의 ‘정책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에 계획된 민간인 견학 프로그램이다.
오는 16일 방문자는 국립통일교육원 통일정책지도자과정(국·과장급 공무원, 공기업 간부) 교육생 17명이다.
작년 7월 DMZ 판문점 찾은 유엔참전용사 및 유족들.(사진=연합뉴스)
판문점 견학은 2023년 7월 미군 병사 무단 월북 사건으로 전면 중단됐다가 같은 해 11월 22일 특별견학으로 부분 재개됐다.
그러나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북한이 전면 파기와 판문점 근무자 무장으로 대응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북한은 11월 23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격상된 전투준비태세”와 “즉시적인 행동”을 위협했고, 이에 따라 12월 1일 견학이 다시 중단됐다.
작년 4월 판문점 방문한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사진=연합뉴스)
이후 유엔사와 군 주관 외국인 방문은 수시로 이뤄졌으나, 통일부 프로그램은 중단돼 한국인 방문객의 판문점 출입이 1년 6개월간 사실상 끊겼다.
국립통일교육원에는 견학 재개를 요청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별견학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일반견학 재개도 추진할 것”이라며, 일반견학 시기는 유엔사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