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무인기 운용 전투 실험

지난해 11월12일 포항 해상에 위치한 해군 독도함에서 실시된 '대형플랫폼 함정 무인기 운용 전투 실험'에서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에서 개발 중인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Mojave)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군은 11일 경항공모함 사업을 무인기를 띄우고 지휘하는 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한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공식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된 무인기의 군사적 효용성과 인공지능 및 무인기술 발전을 반영해 수직이착륙 전투기 F-35B 대신 전투·자폭·감시정찰용 무인기 수십 대를 탑재한다.

해군 비전 2045에 따라 첨단 전력 강화를 목표로 미래 해양전 환경에 대비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사업은 2033년까지 전장 260미터 폭 40미터 규모의 3만t급 경항공모함을 건조하려 했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비용 대비 효율성 논란으로 사실상 중단되었다.

신형 함정은 기존 크기를 유지하며 전투·자폭·감시정찰 무인기와 상륙기동헬기 및 공격헬기를 혼합 탑재해 유인·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한다.

해군은 첨단 무기체계 도입으로 조기에 전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존 경항모 사업 비용은 함정 건조비 2조5천억원과 F-35B 20대 구매비 약 4조5천억원으로 총 7조원 규모였으나 무인기로 대체해 수조원 절감이 예상된다. F-35B는 대당 1천500억에서 2천억원 수준으로 고가이며 무인기는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신형 함정은 기동부대 지휘함으로 북한 핵심 표적 타격과 강습상륙작전을 수행하며 해상교통로 보호와 재해 대응 임무를 맡는다.

해군은 지난달 HD현대중공업에 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의 개념설계 연구용역을 발주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군은 이달 말 합동참모회의에 사업 계획 변경을 보고할 계획이며 소요 조정 의결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예상된다.

연내 의사결정이 완료되면 함정 설계를 거쳐 2030년대 후반 신형 함정이 건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