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한-네덜란드 정책협의회,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논의

- 양국 관계 및 실질 협력 강화 방안 논의
-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우려 표명 및 국제사회 대응 논의
- NATO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기원 및 협력 강화

고철혁 승인 2024.11.14 17:31 의견 0
네덜란드 외교장관 예방한 정병원 차관보(왼쪽).외교부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 1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카스파 벨트 캄프 네덜란드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마르셀 드 빙크 네덜란드 외교부 정무차관보와 제8차 한-네덜란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양국 관계, 실질 협력, 러북 협력 및 한반도 정세, 국제무대 협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국은 수교 이래 최초로 작년 12월에 이루어진 대한민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 경제 안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빈 방문 주요 합의사항이 원활히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양 차관보는 작년 국빈 방문 시 합의한 반도체 동맹 구축 이후 양국 간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 등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양측은 올해 제2차 REAIM 고위급 회의를 공동 주최하고, 한-네덜란드 경제 안보 대화를 최초로 개최하는 등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내실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 차관보는 우리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 취지를 설명하며 네덜란드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드 빙크 정무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임을 확인했다.

정 차관보는 내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NATO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드 빙크 정무차관보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상호 연계된 상황에서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 국가임을 강조하고 NATO 차원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동북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앞으로 주요 국제 이슈들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제8차 한-네덜란드 정책협의회는 오랜 우방국이자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네덜란드와 외교, 안보, 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연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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