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리덤 에지' 2차 훈련…미 항모·3국 전투기 참가

- 오늘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에서 실시…군 "북한 도발 억제·대응 의지"

고철혁 승인 2024.11.13 15:40 의견 0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연합뉴스


한국·미국·일본의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가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일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2차 프리덤 에지 훈련에 나선다.

한미일은 지난해 8월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바에 따라 지난 6월 1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한국은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해 충무공이순신함, P-3 해상초계기, F-35A·F-15K 전투기가 참가한다.

미국은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73)과 히긴스함, 맥캠벨함, P-8 해상초계기, F-35A 전투기 등을 보낸다.

1992년 취역한 조지워싱턴함은 배수량 10만4천200t으로 길이 332m, 너비 78m, 최고 시속 30노트(56㎞)인 '슈퍼 항모'다.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1만8천210㎡)다.

2017년 종합 재정비 작업을 거쳐 F-35의 해군용 버전인 F-35C를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일본은 하구로함, P-3 해상초계기, F-15J·F-2 전투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 5세대 전투기가 참가하는 공중 훈련,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대해적 훈련, 방공전 훈련, 사이버방어 훈련 등 다영역 훈련이 시행된다.

특히 한미일 전투기의 연합 공중훈련이 눈길을 끈다.

한미일은 그간 B-1B 등 미국 공중 전략자산이 전개될 때 이를 한일 전투기가 엄호하는 형태의 연합 훈련을 시행한 바 있는데, 공중 전략자산 없이 3국 전투기만으로 구성된 연합 훈련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훈련을 실질적으로 내실화하고, 일본과의 협력 공간을 넓혀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다영역 훈련에 걸맞게 대북 억지력을 입체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3국은 최근 고위급 협의 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 바 있으며, 이번 훈련은 이러한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 연합훈련 '프리덤 실드'와 미일 연합훈련 '킨 에지'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군사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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