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평북압록강대홍수로 지뢰 2만개 이상 유실, 인명피해 발생, 비상!

- 8군단 공병여단 지뢰탐색에 동원됐지만 식별 불가능!
- 외형이 플라스틱과 나무(목함)로 물살에 떠밀려 유동해 장착했을 가능성 있다.

장세율 승인 2024.08.12 12:43 | 최종 수정 2024.08.13 09:12 의견 2
2024년7월30일 조선중앙방송.프리덤조선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압록강 대홍수 피해를 겪은 북한이 전국, 전민, 전군에 수해피해복구령을 하달하고 7만에 가까운 인력을 동원한 가운데, 피해지역에서는 유실된 지뢰들이 발견되고 폭발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공포와 불안이 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10일, 평안북도 신의주시 프리덤조선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월 대홍수로 평안북도 북-중연선의 경계를 담당한 20경비여단 경계구간에 매설했던 반보병지뢰(일명 나무잎지뢰, 발목지뢰)와 소리지뢰(충격파발생으로 고막 파괴하는 지뢰) 수만개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압록강변 북한 경계지역에 매설됐던 대부분의 지뢰들은 압록강 제방 뚝이 무너지며 토사와 함께 주민지와 농경지로 유입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국경경비총국은 국경봉쇄를 강화해 탈북과 밀수행위를 원천 차단하라는 김정은 지시로 지난 2013년부터 북-중 연선지역에 전기 철조망과 CCTV, 이동식 적외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해 왔으며 불법 월경자(탈출자) 발생 시 경고 없이 사살하라는 명령을 집행 중에 있다.

8월 1일부터 4일까지 의주군 주민들과 주둔 군부대 군인들은 150m에 달하는 압록강 유실제방 보수공사를 밤낮으로 벌려 물길을 잡고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공사에 들어갔는데, 여러 곳에서 유실된 지뢰들이 발견되고 폭발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해서야 주민들은 공사현장에 지뢰들이 있다는 상황을 인지한 상황이다.

“국가재난방지대책위원회” 평안북도 지휘부는 8월1일, 피해복구 건설지휘부에 무기와 탄약, 포탄과 군복을 비롯한 군사장비와 물자들이 발견되는 즉시 통보해 줄 것을 지시했지만 지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복구 공사가 시작된 8월 5일, 첫날부터 유실지뢰의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모든 공사현장에 8군단지휘부는 공병여단을 투입해 지뢰탐색과 해체작업을 선행하고 있지만 지뢰탐색이 사실상 형식적인 것이라고 한다.

현재 국경경비대에서 사용하는 지뢰는 PMD와 PMS계열의 반보병지뢰로써 500그램 미만의 가벼운 소형지뢰로 외형은 플라스틱과 나무로 되어 있어 수면에 가라앉지 않고 물살에 떠밀려 유동하다 토사 위층에 장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하지만 주택지를 휩쓸면서 금속형의 가장지물(가정용품, 주방용품)이 대거 유실되어 금속탐지방식의 현 탐색장비로는 정확한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국경경비대가 공사현장에 처음부터 유실 지뢰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도 사실 상 탐색과 색출이 어려운 상황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다.

2017년, 함경북도 회령시 국경경비대 복무 경력이 있는 탈북민 강모씨는 발목지뢰와 소리지뢰는 지면과 수평으로 설치하던가 유도발판을 이용해 10~20cm정도 띄어 매설한다며, 만약 홍수에 휩쓸렸다면 가벼워 수압에 폭발하기 보다는 그대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증언한다.

결국 현재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지역에 투입된 7만여 수해피해 복구인력은 공사 전기간 유실된 지뢰에 의한 피해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장세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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