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일 북한을 다녀온 프랑스인 관광객 비오씨가 나선 특구에서 찍은 사진.피에르 에밀 비오 인스타그램 계정

북한은 11일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 가운데, 인터넷을 활용한 관광산업 확대를 통해 외화벌이를 추진한다.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분석한 김일성종합대학 학보 최신호(2025년 제71권 제1호)는 ‘인터네트(인터넷)를 통한 관광시장 개척에서 나서는 주요 방법론적 문제’ 논문을 통해 관광상품 온라인 판매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논문 저자 리명희 박사는 “인터넷으로 관광상품을 홍보, 판매하면 다양한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고 광고비용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네트를 통한 국제 관광시장 개척이 가지는 중요성은 대외적 관계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온 세상에 떨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네트를 통하여 세계의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의 주요 관광지들에 훌륭히 꾸려진 세계적인 문화휴양지들과 관광봉사시설들을 소개 선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 박사는 “인터네트를 통한 국제관광시장 개척이 가지는 중요성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함으로써 경제적 측면에서 외화자금을 마련하여 사회주의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적극 이바지한다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세계적 범위에서 무역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벌어지고 여러가지 명목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조건에서 외화수입을 늘이는 중요한 방도의 하나로 비무역거래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제 관광업을 외화 수입원으로 강조했다.

북한은 관광업을 체제 선전과 대북 제재 비대상 분야로 활용하며 외화벌이에 공을 들여왔다.

2023년 9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으나, 러시아 단체 관광객에 한정했다.

오는 6월 17일부터 평양-모스크바 간 직통 철도 운행이 재개되며 러시아 관광객 유치가 증가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2월 나선 관광특구를 서방 단체 관광객에게 개방했으나, 관광객의 소셜미디어(SNS) 후기로 내부 사정이 외부에 노출되자 돌연 중단했다.

이번 논문은 북한이 관광산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경제적·선전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