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50정보 온실농장건설 착공식에서 격려사

북한 김정은이 지난 2월10일 450정보 온실농장과 남새(채소) 과학연구중심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11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11일 함흥 흥남비료연합기업소에 멜라민수지 생산공정(합성수지)을 신설하며 경제 자립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 준공된 이 공정이 “화학공업의 자립적 토대를 더욱 다지고 우리 국가의 부흥 번영을 촉진해나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부”라고 보도했다.

멜라민수지는 멜라민과 폼알데하이드를 결합해 만드는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주로 합성수지 생산공장에서 제조된다. 이는 질산, 인산, 칼륨 등을 원료로 하는 비료 공장(흥남비료연합기업소)의 기존 생산 과정과는 차이가 있다.

신문은 “현행 비료 생산을 중단 없이 내밀면서도 고도로 정밀하고 복잡한 수십 종의 설비 장치물을 일떠세우는 생산공정 건설은 방대하고 생소한 공사”였다고 밝혔다.

흥남비료연합기업소는 북한 최대의 비료 공장으로, 김일성 주석이 30여 차례 현지 지도하며 “비료는 곧 쌀이고 쌀은 곧 사회주의”라고 강조한 핵심 시설이다.

북한은 만성적인 식량난 속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료 수입이 급감하자 자체 생산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흥남비료연합기업소가 멜라민수지 생산 등 추가 업무로 과부하가 걸리면 비료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화학공업 강화를 통해 경제 자립과 국가 재정 확충을 노린 행보로 분석된다. 그러나 국제 제재와 자원 부족 속에서 지속 가능성은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