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러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식 진행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식이 지난 4월30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5월1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의 2024년 교역 규모는 3천400만 달러(약 465억원)에 달하며, 소련 시절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2025년 10일(현지시간) 국제수출입자협회 산하 국제물류위원회 예브게니 니키코로프 의장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한, 폐쇄된 시장·개방된 기회’ 좌담회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경제 관계가 최근 3년간 매우 발전했다”고 밝혔다.
니키코로프 의장은 이 교역 규모가 “(옛) 소련 시절 이후 기록적인 수치”라고 강조했다. 국제수출입자협회는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러시아 물류 업계 이익단체로, 니키코로프 의장은 러시아 내 물류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밀가루, 콩, 기름, 곡물 등 북한으로의 식량 수출과 탄화수소 제품 수출 증가가 교역 확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기업들이 북한 제품 수입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세관 규제를 완화하고 수출입 경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만강에 건설 중인 교량(자동차용) 개통을 서둘러 철도 배송 가능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본부를 둔 '국제수출입자협회'의 북한 관련 좌담회 안내페이지.(사진=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두만강에 자동차용 교량 건설을 합의했으며, 이 교량은 지난 4월 착공했다.
앞서 3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평양 러시아 대사는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교역 규모가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 증가는 국제 제재 속에서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한반도 안보와 국제 제재 체제에 새로운 도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