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가 자금세탁 방지 기준 미달로 EU 블랙리스트(제3국 고위험 관할구역)에 오를 위기에 처했다. 북한 등이 포함된 블랙리스트 지정으로 안보 우려가 제기된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라레트르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모나코를 블랙리스트(제3국 고위험 관할구역)에 올리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2024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모나코를 회색리스트(감시강화 대상)에 포함하며 자금세탁·역외 탈세 대응, 범죄 자산 압수, 사법부 자원 부족 등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모나코 당국은 EU 통보를 받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FATF 회색리스트 국가를 독립 평가 후 블랙리스트에 지정하며, 북한, 아프가니스탄, 파나마 등이 포함돼 있다.
블랙리스트 지정 시 모나코의 모든 금융 거래 감시가 강화된다.
면적 2.2㎢의 모나코는 면세 제도로 조세 회피처로 알려져 있으며, 카지노, 금융, F1 모나코 그랑프리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