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과 인사하는 설난영 여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오른쪽)가 18일 서울 서초구 관문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천태종 중앙신도회장 이취임 법요식에 참석해 신도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18일 호남 민심 공략과 종교계 소통을 통해 대선 내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 설난영 여사는 호남 민심을 다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14일 서울 호남미래포럼 조찬모임에서 “호남의 바람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설 여사는 비공개로 공단을 방문해 여성 노동자와 대화하고, 장애인 시설을 찾아 사회적 약자와 소통했다.

설 여사는 18일 서울 서초구 관문사에서 천태종 신도들과 인사하고, 광주 양림교회에서 5·18 희생자 기도에 동참했다.

광주 원효사에서는 해청 주지스님에게 “김문수 후보와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전했다.

설난영 여사는 미디어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보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 출연을 계기로 유튜브와 언론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설 여사 측 관계자는 “언론과 유튜브에서 출연 문의가 이어진다”며 “김문수 후보의 비전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의 활발한 행보로 김문수 캠프의 민심 소통과 보수 단합을 강화한다.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설 여사의 호남 공략과 사회적 약자 소통은 중도층 지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 찾은 김혜경 여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지난 14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오월어머니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 자원봉사활동을 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재명 후보의 출마 선언 후 서울, 부산, 강원 등의 사찰과 교회를 비공개로 방문했다.

5월 13일 명동성당, 5월 15일 불국사를 찾았으며, 호남에서는 5월 14일 광주 노인요양시설 봉사와 5월 16일 5·18 유족 면담을 진행했다. 김 여사는 이재명 후보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율하며, 5·18 기념식에는 불참한다.

김혜경 여사 측 관계자는 “정치적 행보로 보이지 않도록 절제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란과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선 보름여를 앞두고 두 배우자의 내조 경쟁은 선거 열기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