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모내기 철을 맞아 농업 근로자와 간부들에게 김정은이 제시한 알곡 생산 목표 달성을 강하게 압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서 “전체 농업근로자들이 김정은이 제시한 알곡 생산 목표를 점령할 기세로 사회주의 전야에서 근로의 땀을 바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농사는 한 해 결과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부문”이라며 “농업부문의 승리가 다른 부문의 신심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쌀이 남아도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농업에 국가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알곡 목표 달성은 농업근로자의 준비에 달렸다”며 “과학농사를 추진하고 가뭄, 고온, 태풍, 홍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신문은 간부들의 역할을 부각하며 “농사 지도를 당 정책과 과학적 이치에 맞게 하고 허풍을 배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부들은 “농장원들의 애국열을 북돋는 실효성 있는 선전선동을 박력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내기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남도 고원군에서는 “모내기를 적기에 질적으로 하기 위한 토의”를 통해 “대중의 정신력을 폭발시키는 사상전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방송선전차 출동식과 선전선동기재 전시회”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농업 압박은 경제난 속에서 김정은 정권의 식량 자급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강제적 동원과 선전 중심 정책은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