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중·러 정상.(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미국과 글로벌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동성명을 문제 삼았다.

이 협력은 국제사회의 불안정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국무부는 “두 핵보유국의 지속적인 협력은 글로벌 불안정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주요 조력자로, 이중용도 물자의 약 80%를 공급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의 전쟁 지원 역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진핑과 푸틴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북한에 대한 일방적 강압 조치와 무력 압박을 포기하라”고 공동성명에서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강조했으나, 이는 북한을 두둔하는 선전적 주장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