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 전승절 80주년 맞아 연회 진행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저녁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9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연회를 열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는 “쿠르스크 해방작전은 러시아와 북한의 동맹을 보여줬다”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평가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인민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쿠르스크에 북한군 기념탑을 세우고 마을 이름을 변경할 계획”이라며 파병 기념 계획을 알렸다. 이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투 참여를 공식화한 조치다.

노광철(국방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국전쟁 승리”로 칭하며 “러시아가 올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인민군은 러시아의 주권 수호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연회에는 최선희(외무상), 박정천(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방북 중인 벨라루스 대표단이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한국 국가정보원이 1만2천명 규모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으나, 지난달 26일 이를 공식 인정했다.

북한군 파병은 한반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은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며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