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하는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이찬희 위원장이 22일 상법 개정안 부결과 관련해 “법률 개선이 정치적 힘겨루기나 자존심 싸움이 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주주 보호와 지배구조 개선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원칙이 당연하다”며 “국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을 바꾸는 것보다 준수하고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됐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 21일 상법 재추진 공약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이를 반기업적 포퓰리즘으로 비판했다.

재계는 자본시장법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밸류업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 위원장은 고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의 유고 후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의 직무대행 선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부회장은 삼성과 경제계에서 큰 역할을 했다”며 “노 사장이 직무대행을 맡는 것은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노 사장은 능력과 리더십으로 인정받아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