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지역에 주둔중인 러시아 군인들.(사진=연합뉴스)
북한 정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20개월간 수백만 발의 포탄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오픈소스센터(OSC)와 협력해 북한의 대규모 무기 지원 규모를 분석해 보도했다.
북한은 202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선박과 기차를 통해 포탄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수송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 선박 4척이 북한 라진항을 64차례 방문해 1만6천여 개 컨테이너를 옮긴 기록을 추적했다.
선박은 라진항에서 포탄을 싣고 러시아 보스토치니항과 두나이항으로 이동해 기차로 전선에 전달했다.
로이터는 위성 이미지, 러시아 포병 보고서, SNS 영상, 우크라이나 당국자 취재를 종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 필요 탄약의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고 밝히며 경고했다. 또한 군 전문가는 “북한의 기여도가 70%에 달한다”며 러시아군의 의존도를 강조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포대가 때때로 북한 탄약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분석해 전했다.
휴 그리피스 전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는 “김정은의 지원 없이는 푸틴의 전쟁 수행이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2023년 중반 이후 북한이 400만 발의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중 122mm, 152mm 구경 포탄이 4분의 3 이상으로 러시아 지상 무기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포탄 외에도 약 1만4천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을 러시아에 파병해 전쟁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는 생포된 북한군 2명이 초기에 자살 시도를 보였다고 정보당국 문서를 인용했다.
로이터는 북한군의 대화 감청과 쿠르스크 전황, 생포된 북한군의 활약을 상세히 보도했다. 북한군 파병은 전투 역량 강화와 북러 관계 밀착을 위한 전략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한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작년 한미 2+2 회의에서 “북한 포탄은 수백만 발, 미사일은 1천 발 지원”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해 강력한 대응과 국제 제재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