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총장, 국회대표단 만나 "북한 미사일 유엔결의 정면배치"

고철혁 승인 2024.11.01 18:44 | 최종 수정 2024.11.01 18:46 의견 0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만난 국회 대표단
31일(현지시간)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석 등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을 찾은 국회 대표단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 일정을 소화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최형두·나경원 의원, 그로시 사무총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정면 배치되고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국민의힘 나경원·김성원·최형두 의원 등 국회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위원회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IAEA는 북핵 활동을 공식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로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핵무기 개발뿐 아니라 북한 내 핵시설 안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노력이라는 국제사회의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며 "간과되는 것은 북한의 원자력 안전문제인데 이런 사고는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서 해결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내 원자로 핵연료주기시설, 핵물질 관리를 둘러싼 안전 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언제든지 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 동북아 인근 국가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에도 북한의 핵무기에 가려진 원전 안전 및 원자력 사고 발생 가능성의 심각성에 대해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을 비롯해 방류를 걱정하는 여러 국가에 정보를 공유하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철저한 감시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 부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설립된 협력기구인 IAEA와 한국의 정보 메커니즘에 대해 협의하고 한국 인재들이 IAEA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대표단은 이날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도 참석했다. 재외 한인 경제인들을 지원하는 초당적 국회의원 모임인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이 주축이 돼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이 기획됐다.

이 모임의 대표 및 연구책임의원인 김성원·최형두 의원, 고문을 맡은 주호영 부의장과 조정식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 위원회의 나경원·김교흥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어기구 의원 등이 국회 대표단으로 함께 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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