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버스,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3억 7천만달러 기술 수출 계약 체결

- 과기정통부와 KIST의 밀도 높은 지원, 신약개발의 큰 성과로 이어져
- 신약, 뇌 신경회로 손상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작동...상용화 성공 시 세계 최초 치매치료제가 될 전망

고철혁 승인 2024.10.21 13:30 | 최종 수정 2024.10.21 13:39 의견 0
큐어버스 로고.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은 ㈜큐어버스(대표 조성진)가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총 3억 7천만달러(한화 5천37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임상 1상에 착수한 "CV-01"이란 신약을 대상으로 하며, 이는 출연연구기관의 기술수출 사례 중 역대 최대 금액의 성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제약회사들은 치매의 원인으로 아밀로이드베타단백질의 과다 축적을 막는 물질을 개발해왔지만, 효능의 한계와 안전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KIST 박기덕 박사 등 연구진은 2014년부터 뇌염증 및 산화성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차세대 치매치료제 "CV-01"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신약은 뇌 신경회로 손상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상용화 성공 시 세계 최초의 치매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CV-01은 먹는 약으로 개발되어 자가 복용이 가능하고, 뇌혈관부종 등의 부작용이 적으며, 뇌혈관장벽 투과가 용이해 뇌 신경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성과는 과기정통부와 KIST의 밀도 높은 지원 덕분이다. 큐어버스는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되어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으며, 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현재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큐어버스 조성진 대표는 "CV-01은 치매, 뇌전증, 파킨슨병 등 뇌신경계 질환에 획기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많은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정부의 꾸준한 생명공학 분야 연구개발 지원이 이번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국산 초대형 신약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사업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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