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서울 각지 신고 잇따라...오세훈 시장 "저열한 도발"

고철혁 승인 2024.06.09 08:59 | 최종 수정 2024.06.09 09:52 의견 0
지뢰 탐지기로 북한 오물 풍선 잔해 확인하는 군인들
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핑계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2차례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천개가량이 식별됐다.연합뉴스


북한이 또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9일 서울 각지에서 관련 신고가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시 오물풍선 비상대응반에 밤사이 접수된 대남 오물풍선 신고는 총 29건이다.

강북과 강남, 서남권과 동북권 등 서울 전역에서 발견됐다.

노원구와 동대문구에서 각각 6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성북구에서는 5건을 비롯해 중구에서 3건, 은평구와 중랑구에서 각각 2건씩, 강남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용산구 및 종로구에서 각 1건씩 접수됐다.

북한 대남 오물풍선 안전안내문자.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시는 전날 밤 군이 대남 풍선 이동 사실을 발표하자 오후 11시 9분 시민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안내문에는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오세훈 시장은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우리 민간 지역을 대상으로 또다시 오물풍선이라는 저열한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조금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북의 오물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풍선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시민 여러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북의 반복되는 오물풍선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도 정부와 군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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