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출생률 감소 막는 데 어머니 힘 필요" 강조

- 11년만에 전국어머니대회 개최…"당·국가 사업 힘들 때 어머니들 생각"
- "비사회주의 문제 일소"…노동력 확보·국가관 확립에 가정 역할 요구

고철혁 승인 2023.12.04 16:08 의견 0

김정은 "사업 힘들 때 어머니들 생각"…전국어머니대회 참석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직접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3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다고 4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개회사에서 "나 역시 당과 국가사업을 맡아 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늘 어머니들을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직접 참석해 개회사를 하며 저출산 문제 극복과 내부 사회 결속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이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다고 4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개회사에서 "이 자리를 빌어서 애오라지 자식들의 성장과 조국의 부강을 위해 심신을 깡그리 바치며 거대한 공헌을 해오신 어머니들께 가장 뜨거운 경모의 마음으로써 삼가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 나가는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 등이 있다고 꼽았다.

또 "건전한 문화 도덕 생활 기풍을 확립하고 서로 돕고 이끄는 공산주의적 미덕, 미풍이 지배적 풍조로 되게 하는 문제도 그리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 중앙은 어머니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로 보나 우리 국가와 혁명 앞에 나서는 현실적 문제들로 보나 이번 대회가 당대회나 당 중앙 전원회의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수건으로 눈물 닦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이 지난 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리일환 당비서의 대회보고 도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은 "나 역시 당과 국가사업을 맡아 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늘 어머니들을 생각하곤 한다"며 "어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나에게 쓰러져서는 안 될 의무감, 이름할 수 없는 무한대한 책임감과 힘을 안겨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들이 지닌 그 정신과 힘은 비단 한 가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가꾸는 자양분이 되었으며 덕과 정으로 단합되고 전진하는 우리의 사회주의 대가정을 꿋꿋이 지켜내는 원동력"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정은은 "이번 대회는 (…) 조국의 미래를 대표하는 후대들과 어머니들을 신성시하고 모든 것의 첫 자리에 놓는 우리 위업의 정당성과 양양한 전도를 다시금 뚜렷이 과시하는 정치축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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