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소초 복원하는 북한군
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이 동부전선 최전방 소초(GP)에서 감시소를 복원하는 정황을 지상 촬영 장비와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목재로 구조물을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하는 모습.연합뉴스


미군 병사 무단 월북 사건으로 중단됐다가 넉 달 만에 재개된 판문점 견학이 '9·19 남북군사합의'(이하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여파로 비무장지대(DMZ)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며 다시 중단됐다.

지난달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국립통일교육원은 지난 22일 재개한 판문점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사(연합뉴스)에 "북한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권총을 차고 근무하고 있고 우리 쪽은 아직 비무장 상태이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면 판문점 특별견학 일정을 당분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주는 미군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견학 일정이 아예 없었고 다음 주 화요일(12월 5일)에 예정된 특별견학은 현재 정세를 고려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일 특별견학 시간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취재진의 판문점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국군 장병.연합뉴스


앞서 통일부는 지난 7월 미군 병사의 무단 월북으로 중단된 판문점 견학 중 정부기관이 기획하는 특별견학에 한해 이달 22일 재개했다. 통일부는 주 4일(화, 수, 금, 토), 1일 3회, 1회당 20명 정원으로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에 반발하며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판문점 근무자를 무장하자 정부는 국민 안전을 고려해 견학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JSA 비무장화도 9·19 군사합의에 따른 것이었다.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조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