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희 전 ITF 총재 사망 22주년 추모행사 진행
북한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지난 2024년 6월 15일 최홍희 전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사망 22주년 추모 기념 태권도 시범 출연이 펼쳐지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태권도 명명 70주년을 기념하며 태권도 행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부 결속과 국제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노동신문은 나선시 태권도국이 태권도 기술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조선소년단 창립 79주년 행사에서 평양시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이 체육경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달 1일 국제아동절에는 전국 태권도 애호가 경기가 열렸다.
북한은 해외에서도 태권도를 알리고 있다.
4월 김명근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태권도시범단은 베트남 무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공연했다.
노동신문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상이 “북한의 태권도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대규모 관광객을 받는 북한 여행상품에도 태권도 공연이 포함된다.
2024년 봄 전국체육축전의 태권도 경기
북한은 지난 2024년 3월 14일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2024년 봄 전국체육축전'이 개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체육축전에서는 축구, 농구, 배구, 역기, 체조, 태권도를 비롯한 31개 종목의 530여 개 세부종목 경기가 진행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3월 “올해는 태권도 명명 70년이 되는 해”라고 밝혔다.
북한은 1955년 고 최홍희 씨가 이승만 대통령에게서 ‘태권도’ 휘호를 받은 것을 기념한다.
최홍희는 1966년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하고, 1972년 캐나다 망명 후 1980년부터 북한에 사범을 파견하며 ITF를 북한과 연계시켰다.
태권도는 세계태권도연맹(WTF)과 ITF로 양분돼 있다.
북한 김정은은 태권도에 애착을 보였다.
2012년 평양 태권도전당 근처에 태권도성지관을 건설하고, 2019년 학생소년궁전 태권도소조실에 TV와 의자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