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다수가 파괴되면서 러시아군의 장거리 폭격 역량이 제약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공격 능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이르쿠츠크, 무르만스크, 랴잔, 이바노보 공군기지 4곳을 드론 117기로 기습해 Tu-95, Tu-22M3 전략폭격기, A-50 조기경보기 등 41기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순항미사일 투발 수단의 34%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랴잔 등은 방어했으나, 이르쿠츠크와 무르만스크에서 항공기 피격과 화재를 시인했다.
ISW는 “Tu-95, Tu-22M3는 후방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왔으나, 이번 피해로 운용이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A-50 조기경보기(5억 달러(약 6천900억원))는 10기 미만으로, 과거 손실 시 러시아 항공작전이 제약된 바 있다.
러시아 Tu-22M3 전략폭격기.(사진=연합뉴스)
한편, 러시아는 지난 31일 밤부터 드론 400여기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폭격했다.
이 중 북한제 KN-23으로 의심되는 탄도미사일 3발은 우크라이나가 격추하지 못했다.
ISW는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체계 부족으로 탄도미사일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보호 우선순위 설정이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