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다음 달 9일 모스크바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을 포함한 외국 부대 참가를 소중히 여긴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북한의 쿠르스크 파병 확인 이후 북·러 동맹 강화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볼고그라드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공동의 미래’ 포럼에서 “여러 국가를 대표하는 군부대가 붉은광장에서 러시아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행진할 것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북한 김정은을 포함한 여러 국가 지도자를 초청했다.

포럼에는 독립국가연합, 베트남, 중국, 북한, 쿠바 등 대표가 참석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의 방북을 통해 북한 김정은에게 열병식 참가를 초청했다.

지난 2024년 6월 북·러 전략적 동반자 조약 이후 약 1만2천 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하며 협력이 강화된 상황에서,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장은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한 북한군의 열병식 참가는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한군 참가 여부에 대해 “국방부 소관”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열병식 리허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박영일(총정치국 부국장)이 이끄는 조선인민군 대표단이 30일 러시아 제3차 국제반파쇼대회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행사에 열병식 외국 부대 대표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치즘 부활을 막는 것이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이라며 러시아혐오,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반대를 강조했다.

그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드론 및 항공 산업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