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참여한 북한군.(사진=연합뉴스)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참여하는 영상이 2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러시아는 북한군의 전투 지원을 공식 확인하며 북·러 동맹을 과시했다.

타스 통신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합동으로 쿠르스크의 수잔스키 지구 해방 작전에 참여했다고 전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수잔스키 지구는 지난 2024년 8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침공으로 점령된 쿠르스크 요충지로, 중심지 수자는 가스 계측 시설이 위치한다.

영상은 전날 훈련 장면에 이어 약 1만2천 명의 북한군이 실전에 투입된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서 북한군과 러시아군은 폐허 건물에서 번갈아 표적을 사격하며 작전을 수행했다.

파괴된 교회로 보이는 건물에 러시아군이 러시아 국기를 꽂은 뒤, 북한군이 소련을 상징하는 낫과 망치가 그려진 붉은 깃발을 흔들며 국기 옆에 게양했다.

이 깃발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 승리를 상징하는 제150 소총사단 깃발로, 2024년 6월 북·러 전략적 동반자 조약 이후 군사 협력을 강조하는 상징으로 풀이된다.

군인들은 손을 맞잡고 포옹하며 카메라에 손을 흔들었다.

영상에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노획한 우크라이나군 전차를 연구하고, 북한군이 추모벽에 헌화하며 거수경례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러시아는 지난 26일 쿠르스크를 완전히 해방하며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공식 인정했다.

북한은 이틀전인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파병을 확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이 북한군에 포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