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하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인 지난 2월24일 서울 용산구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토론회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개회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포로의 송환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대화에 열려있다"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1일 공개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난달 28일 이뤄진 인터뷰에서 생포한 북한군이 한국행을 희망한 데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제네바협약에 따라 전쟁 포로의 처우에 관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떤 개인도 박해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강제 송환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북한 군인들의 생명과 자유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면 우크라이나는 이 문제에 대해 국제 파트너, 특히 한국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송환에 대한 모든 결정은 국제법과 개인의 권리를 준수하며 관련 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러시아에 일부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이같은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자체 정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한국 정보 당국과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 모두로부터 러시아가 북한군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