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북한제 무기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해 10월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열흘이 지난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이 전장에서 수거한 북한제 무기를 확인한 결과,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는 122mmㆍ152mm 포탄, 불새-4 대전차 미사일, KN-23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RPG 대전차 로켓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불새-4.연합뉴스
북한산 대전차무기 불새-4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다시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일(현지시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인 쿠르스크주에서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불새-4 대전차도 작전에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새-4는 사거리가 10∼25km로 추정되는 북한의 대전차무기로, 과거 북한이 러시아제 대전차미사일을 복제해 성능을 개량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되었고, 이후 국가정보원이 전장에서 수거된 파편 등을 근거로 이를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전선에서 불새-4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채널이 공개한 자료에서 불새-4가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CDS)도 북한군의 전선 복귀 사실을 전했다.
CDS는 북한군이 이전에는 주로 100명이나 200명 정도의 중대 단위로 움직였지만, 이제는 50명 정도로 규모를 줄여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번에 움직이는 병력을 줄여 우크라이나 드론에 탐지되는 것을 피하고 발각되더라도 사상자 규모를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제47 기계화여단 '마구라'를 중심으로 집속탄 등을 이용해 쿠르스크 전선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11군단(폭풍군단)은 1만2천여명 수준으로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일시적으로 후퇴하기 전까지 3분의 1가량이 숨지거나 부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북한이 이후 추가로 병력을 보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