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대규모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
22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25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대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자유애국시민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2일 오후 2시 대전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국가비상기도회 참석한 대전 지자체장들
22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과 대전시의회와 지자체장들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서철모 대전서구청장, 조원휘 대전시의장, 이장우 대전시장, 박희조 대전동구청장, 최충규 대전대덕구청장.연합뉴스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팻말 등을 치켜들고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2만여명으로 신고했으나,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 5천명, 집회 추산 2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경찰은 인파 관리를 위해 약 70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공식 집회 시작 30분 전인 1시 30분부터 보라매공원은 집회의 열기로 가득찼다. 집회 참석자들은 공원 앞 노점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구매하고, '탄핵 반대' 메시지가 담긴 뱃지와 스티커를 옷에 붙였다.
대전시청 광장 가득메운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
22일 오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시청 광장이 집회 참가자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오후 2시가 되자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즉각 석방', '선관위 서버 까', '북침주장 형배아웃'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흔들기 시작했다.
공원 내부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자, 일부 참석자들은 잔디가 깔린 흙바닥에 앉기도 했다.
발언하는 장동혁 의원
22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참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집회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윤상현·장동혁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김근태 전 육군대장,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기초를 다지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니, 다들 일어나야 한다"며 "홍장원의 메모가 정치인 체포명단으로 둔갑한 것은, 자고 일어나니 나무토막이 사람이 됐다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충청지역에 소재한 학생들도 나서서 함께 해 달라는 구호 등을 외쳐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전서 발언하는 전한길
22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윤 대통령 석방을 외칠 수 있는 것도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만일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사라지게 될 자유다"며 "애국심 하나로 이 추운 날 모인 국민들에게 정치인들, 미안하지 않은가.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세이브코리아는 같은 시각 대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5차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탄핵 반대를 외쳤으며,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과 손영광 바른청년연합 대표가 참가했다.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도 오전부터 20명 안팎의 지지자가 모여 집회를 열었다.
22일 오후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광화문 집회.X 캡처
또한 서울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 세종대로 일대에서 '계엄 합법·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전 목사는 "우리가 마무리지어야 할 때가 왔다. 3·1절에 3천만명이 광화문으로 나와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100%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3만명이 모인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즉각 복귀', '문형배 사퇴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정오 무렵에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도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인근에서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부정선거방지대'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택 추정지 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