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탄핵 반대' 외치는 기독교단체
22일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자유애국시민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5·18 민주화운동 역사 현장인 광주 금남로에 이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자유애국시민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22일 오후 2시 목포역 광장에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집회에 100명이 참가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실제 인원도 이와 비슷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전남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이브코리아는 일주일 전인 15일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예배 형식의 시국기도, 윤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발언과 구호 등이 이어졌다.

임채영 세이브코리아 호남본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의해 우리나라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나라로 침몰하고 있다"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탄핵에 찬성하는 행인과 세이브코리아 간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참가자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했다.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거나 무관심했고, 별다른 마찰이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목포에서 '탄핵 반대' 외치는 기독교단체

22일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자유애국시민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앞두고 목포시민주권행동,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5·18 3단체는 전날 목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주 광주에서도 '보수 장사'가 성시를 이뤘지만, 광주는 오히려 더 큰 품으로 품었다. 목포도 그럴 것이다. 목포시민의 이름으로 그들의 집회를 불허하지만, 우리가 직접 나서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오후 5시부터 하당지구 평화광장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공)